[서울파이낸스 (안양) 유원상 기자] 안양시의원(국민의힘)들 저녁 모임에서 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5일 제보에 따르면 국힘 소속 A의원(재선)은 B의원을 향해 폭설과 폭행을 하고 이를 말리는 의원 등과 아수라장이 되면서 식당모임은 한순간에 난장판이 됐다.
식당 관계자와 동석한 의원들이 이를 그대로 지켜봤다.
지난 1일 오후 6시께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횟집에서 A의원은 술에 취해 식당 의자와 집기를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국민의힘 8명이 모여 전반기 의회 활동 마무리를 하는 자리였다.
A의원은 동석한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목과 가슴 부위를 밀치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 A의원이 던진 뚝배기에 맞아 한 의원 머리에서는 피가 흐르기도 했다.
난동은 더 큰 방을 쓰겠다는 '의원실 배정 이견' 때문으로 파악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양지부(이하 전공노)는 이날 A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오는 7일엔 안양시민·노동단체 등도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전공노는 A의원에 대해 "과거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고, 동료 여성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건이 벌어져도 윤리특위 회부 등의 조치가 없어, 결국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A의원과 안양시의회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A의원은 언론 등을 통해 "방 배정과 관련해 초선 의원들이 다선 의원에게 비아냥하는 것 같은 말을 해서 화가 나 욕을 했지만, 주먹으로 때리거나 식기를 던지지는 않았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동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의원총회를 열고 A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하고 탈당을 권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