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땡큐 파월!" 끝모를 기술주 랠리···애플 2%↑·엔비디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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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반등·S&P500 5600 돌파·나스닥 7일째 최고가
파월 의장 "인플레 2% 달성전에도 금리 인하 가능"
시장 "9월 금리인하 신호탄" 환호···M7 일제히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를 하루 앞두고 이번 지표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는 쪽으로 투자자들이 베팅에 나서면서다.

전날에 이어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월 대선 전이라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이같은 분위기를 촉발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비 429.39포인트(1.09%) 오른 3만9721.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56.93 포인트(1.02%) 상승한 5633.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16 포인트( 1.18%) 오른 1만8647.4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56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나스닥은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37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올해 27번째 역대 최고치 경신이다.

투자자들은 11일 공개되는 6월 CPI에 주목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CPI가 지난달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1% 올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표가 최근 추세처럼 인플레이션 완화를 확인한다면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파월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시장은 환호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이어 이날 하원 금융위 증언에서 연준의 정책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미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면서 연준이 정책 무게 중심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에서 완전고용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11월 대선 일정과도 관련없이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 인하를 기다리지 않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장은 이를 9월 금리 인하 신호탄으로 받아들였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 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소폭 하락한 4.28%대에서 움직였다.

반면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살짝 오른 4.63%대에서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과 같은 73%를 가리켰다.

이날 S&P500 11개 전 업종이 모두 올랐다.

M7(매그니피센트7)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꿰찬 애플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었다.

애플의 주가는 1.88% 올랐다..

테슬라는 지난달 25일 이후 11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44.2% 폭등했다.

이날은 0.35% 오르는데 그쳐 상승세는 둔화됐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69% 급등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 덕을 봤다.

TSMC가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동기비 40% 폭증했다고 발표한 것이 인공지능(AI)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나머지 M7 종목인 마이크소프트(1.46%), 알파벳(1.16%), 아마존(0.23%), 메타플랫폼스(0.88%)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엔비디아 강세 속에 AI와 반도체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경쟁사 AMD는 유럽 최대 민간 인공지능(AI) 랩 '실로AI'를 인수하며 AI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소식에 3.87% 급등했다.

대만 반도체 생산업체 TSMC(ADR)도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3.54% 상승했다.

AI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이례적인 추천 의견 강등 속에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노무라 애널리스트 도니 텅은 SMCI 목표주가는 930달러로 유지했지만 추천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그 여파로 SMCI는 반도체주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0.49%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특징주로는 온라인 법률자문서비스 기업 리걸줌이 최고경영자(CEO) 사퇴 발표와 함께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25% 넘게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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