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서 카누 등 물놀이...삼악산·드름산 보며 좋은 기운 받기
[서울파이낸스 (춘천) 김무종 기자] 동심으로 돌아가 볼까. 춘천 하중도(섬)에 생긴 레고랜드리조트. 누구나 만지작거렸을 레고블럭의 놀이동산엔 청룡열차도 있다.
주고객이 아이들 이용이란 생각에 만만히 보았다 내리막 급강하에선 비명이 절로 나온다. 가장 크게 질러댄 소리에 하차하며 주변을 살피며 머쓱해 진다.
주말 찾아본 레고랜드 리조트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더위 때문일까? 아직 홍보가 덜된 인상을 받았다. 호텔은 지하에 주차장이 없어 셔틀을 타고 왔다갔다 해야 했다.
그래도 놀이동산은 생각보다 넓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추억거리가 될 것같다.
초대형 물놀이구역 '워터 메이즈'에선 무더위를 식힐 아이템이 가득하다. 워터메이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하나 규모인 총 9090㎡(약 2750평)짜리 초대형 물놀이 구역으로 대형 풀장과 워터쇼, 다채로운 먹거리, 게임, 이벤트까지 신규 콘텐츠를 품은 워터 복합 어트랙션이다.
레고랜드 호텔은 레고에 등장하는 해적 등 방과 복도마다 인상적이었고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 학습을 하는 공간(3층)도 내부에 있다.
하중도 지하엔 문화재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 지을 당시 논란이 돼 호텔 지하 주차장이 없는 이유다. 개발과 보호의 대립되는 이슈는 하중도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문화재를 본격 발굴하고 교육 장소화하면 오히려 레고랜드 리조트도 더 활성화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의암호 전망’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오래간만에 찾아간 춘천엔 못보던 3000미터 이상 길이의 케이블카도 보인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2021년 생겼다 한다. 아래 호수에선 카누를 즐길 수 있어 이곳에선 물놀이와 산 정상 가까이에서의 호쾌한 전망 모두가 가능해졌다.
국내 최장 3610터 길이의 케이블카는 삼악산 433미터까지 올라가고 총 66대가 계속 순환하며 사람을 실어 나른다. 무인도인 붕어섬을 내려다 볼 수 있고 붕어섬은 태양광 판들로 장관을 이룬다.
킹카누 나루터에서 카누를 저어 의암댐 쪽으로 나아가면 삼악산은 물론 건너 드름산을 볼 수 있다. 삼악산이 남성이라면 드름산은 여성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뤄 좋은 기운을 받는 포인트가 호수 어디 즈음에 있겠다. 잠시 카누를 물위에 띄어두고 기를 누린다.
노를 젓다보면 저쪽에 스카이워크가 보이고 자전거와 도보 산책길과 연결된다.
여름엔 정오보다 해지기 전을 택하면 더 즐거운 물놀이가 될 수 있다. 모자와 선크림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인근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선 58개국,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한 ‘2024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레고랜드 호텔은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와 레고랜드 호텔 숙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 패키지 '춘천 디스커버리'를 출시했다. 주중 전용 패키지로 오는 9월 1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한편 춘천시에서 시행 중인 주요 관광지 연계 할인인 '티켓들고! 할인받자!'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춘천 여행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