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공개매수 '문제없다'"
한화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공개매수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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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이사회 독자적 결정에 따른 것···그룹 관여 X"
"책임경영 강화, 주주가치 제고 목적···자유롭게 거래 가능"
한화그룹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의 ㈜한화 보통주 공개매수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일반주주의 이익 침해 가능성은 없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공개매수 공정성 결여되었다'는 논평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공개매수는 한화에너지 이사회의 독자적인 의사결정으로 결정된 거래이며, ㈜한화 이사들은 한화에너지의 공개매수 결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이사의 자기거래 규제는, 이사 또는 이사가 지배하는 회사가 회사와 거래하는 경우에 적용되며 본건 공개매수와 같이 장내에서 불특정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에너지의 이번 공개매수는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한화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한화의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번 공개매수 절차 진행 결과 매수예정수량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주주들이 응모한 범위 내에서 ㈜한화 보통주를 취득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반주주는 공개매수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해 응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더라도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며 불리한 지위에 놓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과 관련해 "㈜한화 주주를 위한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은 ㈜한화 이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한화에너지는 본건 공개매수를 통해 주요주주가 되는 경우 주요주주로서 ㈜한화의 기업가치 제고에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는 주주친화정책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주주들을 위해 이익 범위 내 최대한 배당을 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907억원의 당기 순이익 중 737억원을 배당해 81%의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며 "배당 수식율 역시 보통주 2.9%, 3우선주 5.6% 등으로 낮다고 할 수 없다. 제조업체 전반을 놓고 비교를 해 봐도 물론 사업실적의 부진으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비판받을 수준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과 관련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일반주주를 설득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없다. 장기간 낮은 주가와 성과로 피해를 입은 일반 주주들이 지배 주주에게 주식을 파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공정성이 결여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오는 24일까지 20일간 한화 보통주 최대 600만주(지분율 8.0%)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한 주당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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