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곳은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을 재개발해 지하3층~지상 33층, 15개 동, 총 1637세대(일반분양 718세대)규모의 단지로 조성된다.

기자가 12일 방문한 견본주택에는 오픈 시간 전 이미 긴 대기 줄이 이어지며 사람들로 북적였다. 서울에서 분양하는 대단지인 만큼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부터 장년층, 노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들의 관심이 모두 높아 보였다. 내부 구경은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입장을 제한해 사람들을 입장시켰다.

견본주택에는 전용 59A㎡타입과 두가지 84㎡타입 총 3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84㎡B(46세대)은 4베이(4Bay·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거실과 방이 모두 배치) 구조로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다른 유닛들도 판상형 평면설계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했고, 모두 맞통풍 구조로 돼 있다.

59㎡A(225세대)는 3베이이고 59㎡B·D(75세대)는 4베이다. 59㎡C(70세대)와 84㎡D(206세대)는 각각 타워형 2베이다. 84㎡A(45세대)는 3베이, 84㎡C1·C2(51세대)는 4베이다.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유닛 내 거실 창 너머로 보이는 녹지 풍경이었다. 아파트 단지명에 '파크(Park·공원)'이 붙은 만큼 우이천, 인근 근린공원 등 주변 자연환경과 공존하는 주거단지로 조성됐다. 특히, 인근에는 서울에서 3번째로 큰 68만여㎡ 규모의 북서울꿈의숲이 있고, 초안산, 영축산근린공원, 중랑천, 우이천 등도 가까워 도심 속 자연환경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을 듯 보였다.

신혼부부라 밝힌 A씨는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면 집 주변으로 공원 등이 많은 곳이 좋을 것 같아 관심이 간다"며 "또 주변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가깝다고 들어서 아이가 있는 집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6호선 석계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1블록(1단지)과 2블록(2단지) 중에선 2단지(201~203동)가 지하철 역에 더 가깝다. 대신 1단지에는 수경정원인 '리플렉션 가든', 단지 내 순환산책로와 선큰 광장 등이 들어서고, 1단지의 105동에는 스카이라운지도 조성된다. 현재까진 장위뉴타운 내 유일하게 조성되는 스카이라운지다.

가장 중요한 분양가의 경우 3.3㎡당 3507만원으로 인근 부동산에 문의한 결과 주변 시세에 비해 크게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59㎡는 8억4200만~9억6700만원으로 발코니 확장비 1615만~2074만원을 더하면 8억원 중반에서 9억원 후반이다. 84㎡는 분양가가 10억400만원에서 12억1100만원이고, 발코니 확장비는 2074만~2282만원이다.

전국 집값이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인근에 분양된 '장위자이레디언트' 84㎡가 분양가가 10억원대 초중반이었는데, 이 아파트 입주권은 지난달 22일 84㎡(19층) 1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가 지하철 노선이 두 개인 석계역에 더 가깝기도 하다.

분양 관계자는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서울 동북부 주거타운의 핵심이 될 장위뉴타운의 대장 아파트로, 최근 공사비 상황과 서울의 더블 역세권의 신축인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분양가"라며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 모두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청약 가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분양 안내문에 따르면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청약 일정은 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3일이며 정당 계약은 내달 5일~8일 4일간 진행된다.

만 19세 이상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청약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서울, 인천, 경기 거주다자도 가능하다. 전 주택형이 가점제(40%)보다 추첨제(60%)가 많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으로 실거주 의무도 없다. 입주는 2027년 3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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