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금리 인하 기대감에 증시 변동성 확대···대형주보단 중소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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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순환매 흐름에 2차전지·인터넷주 주목
전문가, 코스피 예상 밴드 2780~2930p 제시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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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소외됐던 종목들의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780~2930p를 제시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8일~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862.23)대비 5.23p(0.18%) 내린 2857.00에 마감했다. 11일에는 장중 2896.43을 기록하면서 2900 돌파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으나 12일 미국 증시에서 빅데크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1%대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4431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선물도 7487계약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 현물을 6384억원, 36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외국인의 매수가 대량 유입, 8750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대비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만선을 다시 넘어섰다. 

다만, 시장의 수급은 뜻하지않게 빅테크가 아닌 중소형주로 몰려갔다. 그동안 빅테크 쏠림에 피로감을 느꼈던 투자자들이 대형주에서 차익실현을 한 뒤 중소형주를 매수한 것이다. 그렇다고 주도주의 변화보다는밸류에이션 격차 축소 수준의 짧은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PI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뜻밖의 나비효과가 펼쳐졌는데, 연 3회 근리인하 기대감이 공고해지자 중소형주, 소외주들의 급등세가 전개됐다"며 "단기적인 수급 교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시즌은 충분히 시장을 지탱할만한 모멘텀 요인으로, 7월말 빅테크 실적 전후 시장 안정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우리나라 증시는 단기 트레이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실적 서프라이즈로 코스피의 단기 상승 여력은 2930선대까지 확대된다. 추가적인 주당순이익(EPS) 상향조정 가능성을 고려할 때 2900선 중반대까지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순환매 장세 영향으로 코스피도 과열 부담이 높은 반도체보다는 장기 소외주들의 반등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2800선 전후에서는 또다른 트레이딩 기회가 도래할 전망"이라며 "미국 증시 순환매 흐름, 채권 금리 레벨다운 등을 고려할 때 대표적인 소외주이자 성장주인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을 주목한다"고 내다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달러 표시 나스닥보다 원화 표시 코스피 지수가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어 보이나 둘 다 추가 상승은 힘에 부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AI·반도체, 자동차 등 상반기 주도주들에서 내리고 헬스케어, 건설, 소프트웨어 등 금리인하 수혜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구간은 반도체, 비철 우위 속 안도 랠리 후보군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대치가 낮았지만 최근 이익 추정치가 상향중인 업종은 운송, 증권, 보험,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중국향 상품 소비 회복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에너지와 경기민감주는 전체적으로 부진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실적에 기반한 소외주에 차별적으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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