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달러예금을 중심으로 한달새 16억달러 가량 늘며,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905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6억1000만달러나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이번 증가세를 이끈 것은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의 81.1%를 차지한 미 달러 예금이다. 6월 달러예금은 734억7000만달러로, 한달새 1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수입 결제대금의 일시예치, 해외증권투자목적의 투자자예탁금 증가 등으로 달러예금이 6개월 만에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뿐만 아니라 엔화 예금(101억3000만달러)과 유로화 예금(45억7000만달러)도 각각 6000만달러, 1억달러씩 늘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입금 등으로, 엔화예금은 엔화 약세 속에서도 강세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위안화 예금(11억8000만달러)과 영국 파운드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12억2000만달러)도 각각 9000만달러, 1억달러씩 늘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754억8000만달러로, 5월과 비교해 1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150억9000만달러) 또한 같은 기간 8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예금잔액(799억달러)은 한달새 10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의 예금(106억7000만달러) 또한 5억7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