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출전···다가온 파리올림픽에 패션업계 유니폼 후원
우리도 출전···다가온 파리올림픽에 패션업계 유니폼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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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회식 단복에 무신사, 패럴림픽에 스파오
노스페이스·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등
"비용, 시간이 많이 늘지만 좋은 마케팅 수단"
무신사가 제작한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을 입은 김한솔 기계체조 선수(왼쪽)와 김선우 근대5종 종목 선수 (사진=무신사)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패션업계가 오는 26일 개막식을 앞둔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단복과 종목별 유니폼을 후원하고 있다.

미국 CNN은 지난 19일 이번 파리올림픽 선수단 단복으로 몽골 대표단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올림픽 전 이미 패션 금메달을 땄다고 평가했다. 프랑스는 '르꼬끄(Le Coq Sportif)'에서 후원받은 프랑스 국기 삼색을 바탕으로 △대표성 △훈련 △퍼포먼스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적용했다. 미국은 '랄프로렌(Ralphlauren)'이 단복 제작을 맡았고 일본은 '아식스(Asics)'가 단복을 제공했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은 무신사가 제공한다. 무신사가 국가대표 선수단의 단복을 제작한 것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다. 무신사는 프랑스 파리 현지의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여름용 울 소재 기반의 블레이저와 슬랙스 셋업으로 제작하고 블레이저의 안감에는 청화 백자의 도안을 새겨 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부각했다. 단복 제작을 통해 10~30대의 소비층을 가진 무신사는 K패션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젊은 층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노스페이스는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후원한다. 이번 유니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인 한라산의 모양을 과감한 그래픽 프린트로 적용했다. 노스페이스는 스포츠클라이밍에 필요한 움직임을 방해하는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경량성, 통기성 및 신축성이 우수한 소재를 신체 각 부분의 움직임에 적합한 패턴으로 적용했다. 또한 핏과 길이를 다양하게 적용한 유니폼을 준비해 여성 선수에게는 4종의 상의와 4종의 하의를, 남성 선수에게는 2종의 상의와 3종의 하의를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왁은 골프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후원한다. 상의의 경우, 왁과 태극기 로고를 배치했고 하의는 올오버 패턴(전체적으로 같은 모양의 무늬를 반복 배치)을 적용하거나 옆 라인에 스트라이프 패턴을 추가했다. 주요색상은 태극 모양과 건곤감리에서 착안해 선정했고, 화이트, 레드, 네이비를 기본으로 이번 파리올림픽을 위해 스카이 블루 색상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유니폼을 지원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양궁 전용화를 개발했고 △긴 소매 △반 소매 상의 △긴 바지 △반바지 △트레이닝복 상/하의 △이너 티셔츠 △모자까지 경기와 준비에 필요한 모든 의류 일체를 지원한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화된 의류와 용품들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파리 패럴림픽의 개·폐회식 때 대한민국 선수단이 착용할 단복을 제공한다. 휠체어를 타는 선수, 의수나 의족을 사용하는 등 선수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맞춤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와 단청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재킷과 태극무늬 띠를 두른 페도라 등으로 한국적인 미를 강조했다.

올림픽 유니폼 후원에 대해 패션업계 관계자는 "의상을 만드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투자되지만 올림픽을 통해 자사 브랜드와 로고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올림픽은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22개 종목의 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 등 총 262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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