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호주 등 150여개국 방한객 사용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와우패스(WOWPASS)' 사용 규모가 일년새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6배 이상 폭증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23일 오렌지스퀘어가 지난 5월 기준 와우패스 활성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사용 규모가 135% 성장했다고 밝혔다. 활성 카드란 월 1회 이상 거래가 발생한 카드로, 한국에서 실제 와우패스 카드를 이용해 거래를 진행한 사용자를 뜻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의 규모는 523%나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어 대만, 홍콩, 일본 관광객의 사용 역시 같은 기간 157%, 152%, 100%씩 늘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의 사용 규모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방한 외국인의 증가 외에도, 다양한 결제 수단에 대한 니즈를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 또는 환전을 통한 현금 결제 등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손쉽게 접근·이용 가능한 무인 환전 키오스크도 주요 동선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교통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타 국가들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올해 초부터 7월 18일까지 와우패스 서비스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중국, 대만, 홍콩, 일본을 제외한 기타 국가 가운데 특히 11개 국가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필리핀 △영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독일 등의 순이다. 미국의 경우 방한해 와우패스를 사용한 비율이 기타 국가 중 17%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 16%, 말레이시아 9%, 싱가포르 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와우패스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결제, 환전, 교통카드 기능을 결합해 시장을 선점, 강력한 인프라를 형성했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니즈를 해결해줌에 따라 인바운드 관광 산업 발전과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