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클라우드 성과에 2분기 호실적···"올해 생성형 AI 1000억원대 매출 기대"
삼성SDS, 클라우드 성과에 2분기 호실적···"올해 생성형 AI 1000억원대 매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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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익, 전년 比 7.1% 증가한 2209억원···물류·SI 부진에도 클라우드 성과 견인
"하반기 생성형 AI 솔루션 사업 글로벌 진출···하반기 SRM SaaS 가시적 성과 기대"
삼성SDS 타워. (사진=삼성SDS)
삼성SDS 타워. (사진=삼성SDS)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삼성SDS가 오해 2분기 클라우드 사업의 성과로 호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오는 하반기 역시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의 수익 가시화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삼성SDS의 2분기 실적 발표(잠정)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2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2분기 매출액 역시 3조369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 늘며 6분기만에 증가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1.8 증가한 1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한 지난 2022년(매출 4조5952억원, 영업익 2700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나,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앞서 증권가는 삼성SDS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3개월 추정치 평균)를 매출 3조3987억원, 영업익 2199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SDS의 2분기 실적은 SI(시스템 통합)·ITO(IT 아웃소싱) 및 물류 부문의 부진에도 클라우드 성과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HPC(고성능 컴퓨팅), GPU(그래픽 처리 장치) 등 서비스 사용 증가와 EMM(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솔루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5.1% 증가한 55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I 부문 매출은 2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으며, ITO 부문 역시 7626억원으로 1.9% 줄었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운임 상승으로 매출액이 1조78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0.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38.9% 줄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 부사장은 2분기 물류 영업이익률 하락 배경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에 상당한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이미 반영됐고, 2분기 항공 운송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 5월 출시한 생성형 AI 솔루션 '패브릭스(FabriX)'와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등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또한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000억원 중반대 생성형 AI 관련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SRM(구매 공급망 관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업의 가시적 성과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쯤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 SDS는 하반기 중 솔루션 기능 고도화 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송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MS 워드, 아웃룩(Outlook) 등에서도 브리티코파일럿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에드인을 제공할 것"이라며 "화상 채팅 서비스 '미팅 코파일럿'은 실시간 자막 지원 언어를 기존 한국어·영어 2개에서 베트남어·일본어 등 10개로 확대하고 오프라인 회의 모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증권가 역시 삼성SDS의 하반기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고객사의 IT 투자지연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IT 서비스 매출과 영업익이 성장했는데, 올해 하반기 역시 생성형 AI를 통해 안정적으로 계열사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계열사의 IT 투자가 점진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계열사와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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