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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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커피를 내리며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니 단풍으로 물든 춘천호가 스위스의 인터라켄 호수 부럽지 않다. 형형색색의 단풍 숲 산간에 걸쳐진 산 구름이 엘프 세계에 온 것 같다. 로스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원두 위에 물을 부으니 이스트를 넣은 것처럼 거품이 잔뜩 부풀어 올랐다. 비에 젖은 풀 냄새를 맡으며 커피를 마신다. 오지 캠핑을 하면 좋은 점은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을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거다. 만두까지 옹골차게 구워 먹은 우리는 막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끝낸 국대 레슬링 선수처럼 낮잠에 빠졌다.' /책 중 '스위스 부럽지 않았던 춘천호 카누 캠핑' 편

평일이면 기사 작성에 회사 '열일'하고 주말이면 '프로 외박러'가 된 박찬은 기자의 캠핑 일대기가 신간으로 나왔다. 

얼론북 신간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는 주말마다 모닥불 앞에서 불멍을 하고 요리를 해 캔맥주를 마시며 평일과는 다른 속도와 궤적으로 일상을 꾸려나가며 차곡차곡 행복 마일리지를 적립해 간다.

이 책에서 작가는 강원 인제 오아시스정글 캠핑장 등 수많은 캠핑을 하며 겪었던 수많은 좌충우돌의 순간들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그는 캠핑을 하며 “행복은 주문하면 집 앞으로 오는 택배 상자가 아니라 눈에 보일 때마다 조금씩 주워 먹어야 하는 모이 같은 것”이라고 깨닫는다.

작가 박찬은씨는 주간지 기자로 캠핑의 무해한 행복에 눈을 뜬 뒤로 주말마다 인생 디톡스 중인데 특히 위스키를 마시며 맡는 모닥불 냄새, 모닝커피를 마시며 텐트 앞에서 책 읽기를 좋아한다.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타인에 대해선 완벽히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간헐적으로 스쿠버다이빙을 한다. 국악방송 라디오 ⟨이한철의 창호에 드린 햇살⟩에서 ‘박기자 어디가’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서로 조금씩 다정해지게 만드는 술의 효용성을 사랑해 전자책 '나의 음주술책'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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