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급등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3달러(2.77%) 급등한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북해산브렌유는 전장 대비 1.85달러(2.42%) 오른 배럴당 78.3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72만8천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4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 190만배럴 감소와 대조적이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강경파인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하자 이스라엘과 미국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및 납치를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 때문에 이스라엘이 협상으로 전쟁을 끝낼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스라엘은 신와르의 목숨에 현상금 40만달러를 내걸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선에서 바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1% 오른 103.19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달러화가 강해지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과 비슷한 온스당 243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