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밸류업 참여 확산 지원···상법 개정안, 의견 수렴 진행하겠다"
금융위 "밸류업 참여 확산 지원···상법 개정안, 의견 수렴 진행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환 위원장 취임 후 첫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
키움·메리츠·HK이노엔·유한양행·LG·포스코홀딩스·현대차·엠로 등 8개 기업 참여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업밸류업 상장기업들과 소통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세 폐지를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상법 개정방안의 의견 수렴도 충분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5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개시후 선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거나 예고공시한 키움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 HK이노엔을 포함해 유한양행, LG,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엠로 등 8개 회사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등락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있다"며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부채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 안정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2월 지원방안 발표 후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해 왔으며,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남은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원방안의 중요 인센티브인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 "지난 7월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혜택이 포함돼 있다"며 "발표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위도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문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관계기관과 논의중인 상법 개정방안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한 기업은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자사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냉소적, 비판적이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라며 "다만 최근의 실제 공시사례들에서 보듯이 회사가 미래지향적이고 주주가치 지향적인 계획을 제시한다면 진심은 통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은 밸류업 공시 준비 방법과 관련해서도 "기업 자체 역량을 활용하기도 하고, 외부기관과 용역을 통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도 한다"며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 상장기업의 경우 거래소의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러한 지원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의 핵심적인 성공요인은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 적극적 참여"라며 "금투업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함께, 시장 자금흐름이 기업의 밸류업 노력과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중요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다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