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지난 5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게임사 중 마지막으로 설립된 넷마블 노동조합이 "3개월째 사측의 회피로 상견례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실한 노사 교섭을 요구했다.
12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및 넷마블 지회 관계자들과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노조는 서울 구로구 지타워 넷마블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해미 넷마블지회 지회장은 "5월 7일 노조 결성 후 같은달 28일 넷마블엔투·넷마블에프앤씨 법인에 단체교섭 상견례를 요구했으나, 신작 프로젝트 출시 등을 이유로 7월로 날짜 변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제안을 수용했으나, 사측은 교섭 장소로 외부 회의 장소를 제시하고, 회의 참석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의무 근무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으로 상견례 시간을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며 "교섭을 회피하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송가람 엔씨소프트 노조 지회장은 "넷마블은 지타워 내에 노조의 출입을 금해 조합과 조합원을 분리하려는 속셈"이라며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이에 넷마블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시간 제약없이 사용 가능한 본사 부근 회사 소유의 건물 회의실을 준비했고, 해당 장소에서 양측이 합의한 날짜에 상견례를 진행할 것을 안내했으나 노동조합에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며 "당사는 상견례를 위한 실무교섭을 요청해 현재 노동조합과 실무교섭을 1차례 진행했으며 조속한 상견례 진행을 위해 추가 실무 협의를 진행 예정으로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
이어 "또한 조합활동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에 대한 요구는 단체교섭에서 논의되어야 할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추후 단체교섭 과정에서 이를 노동조합과 성실히 교섭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