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산 손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상기후·장기적 기후 변화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적 비용인 '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경제로 급격히 전환하며 발생할 수 있는 파생적 금융 손실인 '이행 리스크'를 포괄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물리적 기후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투자한 부동산 자산이 자연재해위험지구에 위치해 있는지 유형·등급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사내 전산 시스템을 통해 구축했다.
부동산 자산의 직접적인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재해위험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각 지자체가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지정·고시한 재해위험지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신규 투자를 검토할 때 자산이 재해위험지구에 있는지 별도비용 없이 국내 데이터만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운용 중인 자산이 있는 구역이 재해위험지구에 포함되면 해당 운용 부서가 물리적 리스크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체계화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또 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넷제로 트래커(Net Zero Tracker)'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이행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를 통해 물리적·이행 리스크를 포함한 기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체계를 구축했다. 세계적으로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및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를 도입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감독기관이 투자자산의 탄소 감축으로 리스크를 관리를 요청하고 있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실질적 위협으로 다가오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도 기후 변화 대응에 함께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