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왕섭 기자] 라오유스오케스트라가 16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라오스국립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제28회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 축하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
이날 호주, 프랑스,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20여 개국 참가자들은 '한국어 소통과 세계평화를 위한 주제'로 각자의 한글 실력을 뽐냈으며 라오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폐막식 전 수백 명의 청중 앞에서 축하 공연을 펼쳐 행사를 빛나게 했다.
라오유스오케스트라는 라오스 소수 민족과 한-라오 가정 어린이 등 총 37명으로 구성된 라오스 최초의 '유스오케스트라'로 지난해 11월 창단됐다.
'라오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라오국립예술학교 교수진들의 지도 아래 약 8개월간 구슬땀을 흘렸으며 이날 축하 무대를 시작으로 내달 26일 라오스에서 개최하는 '아세안 사회문화장관 회의' 갈라쇼 초정 공연, 10월에 개최하는 '2024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서밋' 축하 공연을 준비하는 등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아리랑'과 라오스의 주요 행사 단골곡인 '참파(라오스 국화)'등 총 2곡을 선보였으며 공연 내내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악기를 연주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정영수 주 라오스 대사를 비롯해 파웃 시말라봉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 강승규 국회의원(전 시민사회수석) 및 양동혁 라오스 한인회장 등 청중들은 축하 공연 내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이날 대회가 한국어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고자 열린 만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각국의 참가자들은 라오유스오케스트의 아리랑 연주를 숨죽이며 경청했다.
양동혁 라오스 한인회장은 "라오유스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재 라오스 한인들과 라오스인들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역만리 해외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은 어린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아리랑을 듣다보니 벅차 오르는 감정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라오유스오케스트라'는 교육 기회가 열악한 라오스 아이들에게 다양한 예술 교육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의 지원을 받아 창단,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