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수요 둔화 우려에 하루 만에 반락···금값 '52주 신고가'
국제유가, 中수요 둔화 우려에 하루 만에 반락···금값 '52주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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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93%↓···브렌트유 '80달러 아래로'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사흘 만에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반전했다.

중동의 긴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브렌트유는 다시 8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51달러(1.93%) 하락한 배럴당 7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36달러(1.68%) 내린 배럴당 79.68 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큰 변동이 없었다.

브렌트는 0.025% 오른 반면 WTI는 0.25% 하락했다.

원유 투자자들은 중동의 군사적 갈등이 소강 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에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이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오르자 중국의 원유 수입업자들이 원유 수입을 크게 줄였다고 보도했다.

휴전 협상은 결렬됐지만 중동의 긴장상태는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카타르 총리가 이-팔 휴전 회담이 지속되는 동안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고 요구함에 따라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카타르 도하에서 이틀간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이날 마무리됐다.

미국은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협상은 건설적인 논의였다며 남은 이견을 해소하는 휴전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의 당사자들인 이스라엘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아예 이번 협상에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과 중재국들은 다음 주 후반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미 달러화는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3% 내린 102.45를 기록했다. .

한편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전장보다 2.20% 오른 온스당 2547.3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52주 신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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