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경남) 조하연 기자] 김해시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최적지로 나타났으나 경북 고령군이 결과의 부당함을 내비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 자치단체장들이 김해 설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홍태용 김해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이상근 고성군수, 김윤철 합천군수, 하은영 창녕군 관광환경국장, 경남도 김현미 역사문화유산과장 등은 함안군에서 오찬회의를 열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를 지지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국가유산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5개 지자체장은 건의문에서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7곳 중 5곳이 경남에 자리하고 있고 특히 김해시는 가야의 발원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는 가야역사문화권의 중심인 경남 김해에 위치해 그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 9월 개관하는 김해시의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 통합기구를 설치하면 건축비 등 비용 절감과 설치 신속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가야유적 2,495건 중 1,669건 67%가 경남에 집중해 있고 국립김해박물관,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라고 덧붙였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객관성 확보를 위해 공정하게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무색하게 하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예산 낭비와 행정력 손실을 초래할 뿐이므로 용역에서 제시한 대안을 따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하루빨리 용역 결과대로 통합기구 설립 위치가 조속히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26일 가야고분군이 속한 10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에서 추진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 김해시가 최적의 입지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북 고령군은 입지선정 기준에 역사적 가치 대신 인구와 재정 등 농촌 지역에 불리한 요소가 포함되는 등 연구용역 결과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문화유산청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