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주 만에 최저치'···'고공행진' 금값 "내년 3000달러 간다"
국제유가 '2주 만에 최저치'···'고공행진' 금값 "내년 300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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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4%↓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자 전쟁 휴전 기대감과 중국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국제유가는 지난 6거래일 중의 5일 동안 하락했다. 2주만에 최저치다

반면 금값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33달러(0.44%) 내린 배럴당 74.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46달러(0.59%) 밀린 배럴당 77.2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에서의 긴장 완화와 중국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중재안을 수용하면 중동 긴장감이 완화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점도 유가를 낮췄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0.4% 오른 온스당 255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6일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표준 금괴(400온스)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금값 상승률은 21.3%에 달한다.

미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금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으로 금리가 낮아질 때 인기가 있다.

일각에서는 금값이 내년 3000달러를 넘어갈 수도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미국 재정적자 등도 금값 상승의 요인이다.

다만 중국의 금 수요 둔화는 악재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금 수입은 44.6톤으로 전월 대비 24%가량 줄었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주요 투자 기관들은 금값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UBS글로벌 자산운용의 웨인 고든 전략가는 "금값이 내년 중반 2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BMI의 원자재 분석 부문장인 사브린 초두리는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금값은 2700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시티그룹은 내년 중반 금값 목표치를 30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가격이 25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0%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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