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맏형 한화에어로, 사상 첫 매출 11조·영업익 1조 돌파 '가시화'
방산 맏형 한화에어로, 사상 첫 매출 11조·영업익 1조 돌파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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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이어 루마니아, 이집트, 호주 등으로 수출 지역 지속 확대
적시 납품 위해 공장 가동률도 높여···방산 중심 구조 개편도 단행
"지속적인 수주로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의심, 확신으로 바뀌어"
폴란드 수출용 K9 자주포 (사진=폴란드 국방부)
폴란드 수출용 K9 자주포 (사진=폴란드 국방부)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국내 대표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수출 호조와 추가 수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구조 개편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라서 증권사 추정치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방산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한 해 증권사 추정치는 매출액 11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이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이는 지상방산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의 폴란드 수출 본격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우 전쟁에 기초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폴란드 수출은 변수가 존재한다며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의 1차 방산 계약을 이행 중이고, 루마니아, 이집트 등 다른 지역으로도 수출 지역을 넓히고 있다.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장갑차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들 계약에 따른 물량은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수주 모멘텀을 강하게 걸고자 추가 수주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국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물량 적시 납품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올 상반기 공장 가동률을 작년 하반기(88.6%)보다 1.4%포인트 상승한 90.0%로 높였고, 최근에는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특히 구조 개편은 인적 분할을 통해 비방산 계열사를 분리하고 방산 및 항공·우주 사업 집중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잇따른 수주 성과와 함께 차세대 KF-21 양산 착수, 차세대 우주발사체 제작사 선정에 따라 방산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하나증권 측은 "지속적인 수주로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는 중이다. 내년 이후에도 수익성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K9, 천무 주도의 수출에서 상대적으로 시장 관심이 적었던 장갑차 수주가 추가되면 성장 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인적분할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계속해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 잠재 수출 지역(K9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천무 △말레이시아 △불가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K21 △라트비아)이 여전히 풍부하다"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 물량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상방산에 이어 항공우주에도 힘쓰고자 구조 개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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