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정부가 내년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저리대출 4조3000억원을 신규 공급한다. 앞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했던 26조원 규모 '반도체산업 종합지원대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부는 27일 2025년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내년 국내 반도체산업계에 4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저리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몇년새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TSMC와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지원 및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국 내 반도체산업 활성화를 꾀했던 만큼, 국내 반도체기업체들에도 내년 예산을 활용해 자금지원을 해줌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미래먹거리로 여겨지는 AI(인공지능) 분야에도 1000억원 규모의 'AI혁신펀드'를 신규로 조성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PIM(Process-In-Memory) AI 반도체 기술 개발 등에 4027억원으로 투입한다. PIM은 기존 메모리반도체에 연산기능을 추가해 데이터 처리를 속도를 높인 차세대 반도체 중 하나로, 최근 AI와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전략산업 분야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배터리·디스플레이 아카데미를 설립해 1700명 규모의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또한 30억원을 투입해 미래차 부트캠프 2개소도 만든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