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석탄화력 대기오염 부담금···충남이 58% 차지
[서울파이낸스 (내포) 하동길 기자] 충남환경운동연합(상임대표 황성렬)은 충남도내 석탄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배출로 주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조기폐쇄를 촉구했다.
이들은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석탄화력발전소가 배출허용기준을 넘는 대기오염물질 503톤을 배출해 지난 4년간 67억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석탄화력발전소 4개지역의 각 발전기별 대기오염물질 초과배출 부과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먼지, 황소산화물, 질소산화물의 총 초과배출량을 530톤이며 초과배출부담금 중 질소산화물이 98.8%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초과배출부과내역은 2020년 3억7000만원, 2021년 10억8000만원, 2022년 23억1000만원, 2023년 29억8000만원으로 매년 5억원에서 10억원 정도 늘어났다는 것.
반면, 이용률은 2020년 60.70%, 2021년 57.34%, 2022년 55.76%, 2023년 53.80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가동률은 감소하는데 초과배출금은 늘어난 것이다.
이는 발전사들이 미세먼지 관리제와 석탄화력 상한제 등으로 가동정지 횟수 증가와 탈진설비 미가동, 잦은 시험운전가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지난 4년간 충남이 67억원의 초과배출부담금을 무는 동안 타 지역 초과배출부담금은 강원도 3억 5000만원, 경남 40억원, 인천 영흥화력 4억 7000만원 등 모두 48억 2000만원으로, 충남 67억원이 전체 58%를 차지한 셈이다.
충남지역 화력발전소는 당진화력 10기, 보령화력 8기, 태안화력 10기, 신서천화력 1기 등 모두 29기로 전국 60기 중 절반정도가 몰려 있다.
황성렬 대표는 “석탄화력 주변지역 주민의 조기사망자가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주민건강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을 조기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