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 힘입어 2%대 급등···외국인 8거래일 만에 순매수
코스피, 기관 매수 힘입어 2%대 급등···외국인 8거래일 만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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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위 100종목 중 14종목 만 하락···코스닥 3%↑
투신·연기금 등 기관 '일등공신'···SK하이닉스 7.4% 폭등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투신과 연기금의 매수 덕에 2%대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도 8거래일만에 2000억원대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8.72p(2.34%) 오른 2572.0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4.13p(1.36%) 상승한 2547.50에서 출발한 뒤 우상향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상승의 일등 공신은 투신과 연기금 등 기관이었다.

이들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에 나서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30분 각각 1059억원, 1838억원씩 순매수해 기관 합계 총 3982억원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장 마감 직후 프로그램 매수가 몰려 차익거래는 4248억57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3576억7400만원 순매수 돼 총 7825억31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의 거래가 오후 3시 30분까지 2197억원 순매도였으나, 동시호가를 지나면서 8거래일만에 275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불과 3분여만에 지수가 8.86p(0.36%p)나 뛰었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선물옵션 만기로 선물을 2949억원 순매수하다 장 마감 후 1792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은 231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의 큰 상승에 힘입어 시장은 전 업종이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의료정밀(4.54%)이었고, 이어 기계(4.00%), 전기전자(3.32%), 건설업(3.19%), 철강금속(3.14%), 제조업(2.71%), 운수장비(2.49%) 순으로 올랐다.

이날 상위 100대 대형주 중에서는 불과 14종목만 내렸다. 

전날 크게 하락했던 SK하이닉스는 무려 7.38%나 올랐고, 이날까지 외국인 매도에 몸살을 앓은 삼성전자도 2.16%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6%), POSCO홀딩스(4.82%), 포스코퓨처엠(6.61%) 등 이차전지 종목도 초강세였다.

실적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KB금융(0.26%), 신한지주(1.51%), 하나금융지주(1.39%) 등은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삼성SDI(-0.55%)는 전날 과도하게 올랐다는 판단에서인지 소폭 내렸고,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1.02%)도 이틀째 하락했다. 금호석유(-8.18%)와 하이브(-2.82%), HD한국조선해양(-1.49%) 등 일부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766종목이었고, 하락 종목 수는 127종목이었다. 41종목은 제자리를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21.61p(3.05%) 오른 731.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9.87p(1.39%) 상승한 719.29로 시작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들도 강세였다.

특히 리노공업(7.97%), HPSP(8.30%), 이오테크닉스(8.33%) 등 반도체 종목이 강했다.

알테오젠(1.14%), HLB(1.96%), 리가켐바이오(2.86%), 삼천당제약(1.32%), 셀트리온제약(2.75%) 등 바이오 종목이 1~2%대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2.21%), 에코프로(4.02%), 엔켐(5.43%) 등 이차전지 종목도 많이 올랐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주간 낙폭을 만회했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TSMC가 아닌 다른 업체를 통해 AI 칩 위탁생산을 맡길 수 있다고 언급하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위탁을 시사해 2%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시장 전 업종 상승과 상승 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해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거래대금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었다"며 "추석 연휴 긴 휴장을 앞두고 경계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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