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제2의 베어스턴스' 되나?
모건스탠리, '제2의 베어스턴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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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과 지분매각 협상 '난항'
조지 소로스 "美 정부, 긴급 구제 금융 투입해야"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미국의 2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구제금융설'에 휩싸였다. 모건스탠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본의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과 맺은 지분매각 협상이 모건스탠리의 주가 급락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일단, 모건스탠리 측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며 진정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주가 급락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모건스탠리도 베어스턴스의 전처를 밟게 될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뉴욕타임즈는 모건 스탠리와 일본 미쓰비시 UFJ파이낸셜 그룹의 투자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쓰비시 측은 14일을 기점으로 모건스탠리 지분 21%를 9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었다. 그런데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모건 스탠리 주가가 지난 10일에만 22% 주저앉는 등 이달 들어서만 60%나 폭락하며 9.68달러까지 밀려나자 미쓰비시 측에서 인수조건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한 것이다.
 
물론, 주가폭락으로 모건스탠리의 시총은 103억달러까지 떨어졌다. 미쓰비시가 21% 지분인수를 위해 투자하기로 한 90억달러와는 불과 13억달러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 측은 90억 달러 가운데 60억달러는 전환 우선주로, 나머지 30억달러는 보통주로 매입하려고 했으나 이제는 '전환주로만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우선주 전환가격도 당초 합의한 31.25달러 보다 더 낮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월가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는 파이낸셜 타임스 12일자 칼럼에서 "모건스탠리는 미국 정부의 긴급한 구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미국 재무부는 미쓰비시 UFJ가 제안한 우선주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전환하는 우선주를 매입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 방법으로 모건스탠리와 미쓰비시 UFJ의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으며 미국 정부가 더욱 강력한 개혁조치를 낼 때까지 시간을 벌어 모건스탠리를 살아남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협상에 관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직접투자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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