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대서 펀드자금 4조원 이탈 가능성"
"1300대서 펀드자금 4조원 이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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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회복해  1300~1400선에 도달하게 되면 최대 4조원의 펀드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우리투자증권의 김병연ㆍ강현철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 지수대에서 주식형 펀드의 유출은 어느 정도 나타나겠지만 급격한 자금이탈 사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최대 4조원이 추가로 이탈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펀드자금 이탈 규모가 현격히 증가하면서 '펀드런(펀드대량환매)'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국내 주식형펀드가 급속하게 증가했던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도 8천억원 빠져나갔다.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평균 9%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던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올해 1월 이후 코스피 하락에도 2%대의 평균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9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매물대를 코스피지수가 4년간 기조적인 상승을 나타낸 지난 2004년 이후와 주식형펀드가 급증세를 보인 2007년 이후로 나눠 분석한 결과, 2004년 이후의 중장기적 투자는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1,300∼1,400선 사이에 대상기간 전체 금액 중 22.5%인 17조2천억원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하반기 이후에는 1,800∼1,950선에 전체의 49.3%인 21조9천억원이 몰려 있었다. 
 
김ㆍ강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주식을 투자해온 투자자 중 30∼40% 정도가 주식을 판다고 가정하면 코스피지수 1,300∼1,400선 사이에서 5조1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며 "지난 9월 이후 최근까지 주식형펀드에서 유출된 1조1000억원을 고려하면 앞으로 3조∼4조원 가량이 이 지수대에서 추가로 유출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다만, 과거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컸던 사례를 보면 주가급락이 곧바로 펀드환매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펀드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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