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리비아 공급 불안 해소에 하루 만에 급락···WTI 2.61%↓
국제유가, 리비아 공급 불안 해소에 하루 만에 급락···WTI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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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급락 마감했다.

전날 중국의 금리 인하와 미국 원유 재고의 감소에도 리비아의 생산 차질 완화에 따른 공급 불안이 해소되면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87달러(2.61%) 내린 배럴당 6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71달러(2.27%) 하락한 배럴당 73.46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전날 국제 유가는 1% 넘게 올랐었다.

하지만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하루 만에 옅어졌고 공급 부담이 대신 유가를 짓눌렀다.

리비아의 내정 갈등이 봉합 단계로 접어들면서 리비아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다.

리비아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을 각각 장악한 독립 정부들은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의 임명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두 정부는 중앙은행 총재의 임명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리비아 동부 지역 벵가지의 정부는 이를 이유로 지난달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아는 하루 약 1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하는 주요 산유국이다.

이번 내정 갈등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양측이 합의 단계에 이르면서 공급 불안도 일부 해소됐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선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수요 증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유가에 부담을 줬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했지만 유가를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447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미국 걸프만을 위협하던 허리케인 '헬렌'은 주요 산유 시설 지역을 떠나 플로리다로 방향을 틀었다.

미 달러화는 14개월래 최저치를 찍고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8% 오른 100.95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0.3% 오른 온스당 2684.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사상 최고치인 2670.4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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