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교정·물리치료·수술 등 통해 치료
[서울파이낸스 (부산) 강혜진 기자]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뒤에서 보았을 때 곧은 형태이지만 옆에서 바라보면 전체적으로 두 개의 곡선을 이루고 있다.
어깨부터 흉곽 하부까지 이어지는 요추 부위는 뒤로 굽은 '후만'의 형태로 20~45도가 정상범위이나 여러 원인으로 45도를 넘는 경우 '흉추후만증'으로 진단한다.
흉추후만증은 나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외에도 선천성, 노인성, 강직성 척추염, 외상 등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등이 굽었다' '등이 튀어나왔다' 등과 같이 눈으로 보이는 후만 변형이 가장 큰 증상이며 흉추·요추 등에서 통증이 나타나거나 원인에 따라 심한 후만 변형으로 이어져 하반신 마비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진단에 따라 △자세교정 △물리치료 △보조기 △약물치료 △수술 등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정동문 대동병원 진료부장(신경외과 전문의·척추센터장)은 "누워서 만세를 하게 되면 어깨가 들리고 목과 어깨 사이 근육이 짧아져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나 흉추후만증이 있는 경우 일시적으로 등이 펴져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시간 공부하는 학생, 매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는 현대인의 경우 나쁜 자세로 인해서 몸의 불균형이 올 수 있다"며 "신체 부위가 굽어 보이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등 이상 증상을 느꼈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세 자세가 편하다는 이유로 장기간 유지할 경우 수면하는 동안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부담이 가해져 근골격계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긴장된 근육이 신경 등을 압박해 저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올바른 자세로 수면해야 한다.
성인 기준 남성 4~6㎝, 여성 3㎝ 높이 정도의 베개를 이용해 천장을 보고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바로 눕도록 한다. 팔·다리는 45도 각도로 쭉 펴고 어깨가 말리지 않도록 손바닥은 천장을 보도록 한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 허리가 뜨거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무릎 밑에 수건을 말아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 사이에 쿠션을 넣어 다리와 어깨높이를 맞춰 척추만곡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 질환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수면 자세를 결정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