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리스크·엇갈린 경제 지표 '약세'···엔비디아 3.4%↑·테슬라 3.4%↓
뉴욕증시, 중동 리스크·엇갈린 경제 지표 '약세'···엔비디아 3.4%↑·테슬라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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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44%↓· S&P500 0.17%↓· 나스닥 0.04%↓
중동 확전·항만 파업 '겹악재'···美 국채 금리 급등
에너지주 강세···전기차 충전 업체 EV고 61% 폭등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한 1일 하락했다가 2일 소폭 반등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며 투심이 위축되면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4.93포인트(0.44%) 하락한 42,011.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60포인트(0.17%) 떨어진 5,699.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04%) 밀린 17,918.4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6.01포인트(0.51%) 오른 5,125.21을 기록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지속하면서 유가는 급등한 가운데 9월 고용 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했다.

이날 투자심리를 좌우한 것은 국제유가 폭등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것이란 전망 속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 유가를 5% 넘게 끌어올렸고, 이같은 유가 급등이 주가에 부담이 됐다.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 51.5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9월 제조업 PMI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서비스업 PMI가 대폭 개선되자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됐다.

장중 S&P500지수는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1년 반만에 최고치로 올랐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동 리스크를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함'을 확인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5000건으로, 직전 주 수정치(21만9000건) 대비 6000건이 늘었고, 전문가 예상치(22만2000건)도 웃돌았다.

중동 전쟁과 미국 항만 파업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8bp 오른 3.70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6.1bp 상승한 3.846%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의 11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 확률은 33%를 나타냈다. 반면 25bp 인하 확률은 67%로 소폭 올랐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한다면 50bp 인하 전망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지지력을 보인다면 '베이비컷'(25bp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내일(4일) 공개되는 9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4만 건으로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업률도 4.2%로 유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는 상승, 나머지 8개는 하락했다.

M7 빅테크 종목들의 경우 엔비디아(3.37%), 메타(1.74%)만 오르고 구글의 알파벳(0.0%), 애플(-0.49%), 마이크로소프트(-0.14%), 아마존닷컴(-1.52%), 테슬라(-3.36%) 등은 보합 또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오픈AI 66억달러 자본 조달에 엔비디아가 1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 여파로 대만 TSMC 2%, 마이크론 2%, ARM 0.9% 등 반도체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전기차주 테슬라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사이버트럭 리콜과 미국 내 최저가 차종인 모델3 기본형이 단종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 웹사이트에서는 모델3 기본형이 사라진 채 장거리 후륜 구동, 전륜구동(AWD) 모델3 등만 소개돼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고점을 찍은 뒤 사흘을 내리 하락하며 8% 넘게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발레로에너지(6.15%), 다이아몬드백에너지(3.87%), 마라톤오일(2.04%) 등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미 양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도 각각 0.87%, 0.20%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전기차 충전 업체 EV고(go)의 주가가 60.81% 폭등했다.

미 에너지부가 조건부로 10억5000만달러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또 JP모건이 EV고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인 것도 주가 폭등 기폭제 역할을 했다. 

JP모건은 목표주가로 7달러를 제시했다.

이밖에 웰니스 플랫폼 힘스 앤 허스 헬스가 미 식품의약청(FDA)이 젭바운드와 마운자로 물량 부족이 해결됐다고 밝히면서 9.60% 하락했다. 

리바이스의 주가는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7.69% 급락했다.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4.04% 하락했다. 장중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바클레이스는 스텔란티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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