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내 증시가 바이오·반도체 등의 강세로 4거래일만에 상승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02p(0.31%) 오른 2569.7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1p(0.08%) 상승한 2563.70으로 출발한 뒤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409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다. 개인도 71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만 218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502억83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2.06%)과 통신업(1.96%), 보험(1.81%), 증권(1.74%), 운수장비(1.36%), 전기가스업(1.13%), 철강금속(1.11%) 등 업종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내린 업종은 운수창고(-3.12%) 정도만 크게 하락했고, 화학(-0.86%), 전기전자(-0.34%), 유통업(-0.29%) 건설업(-0.10%) 등은 비교적 소폭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 삼성전자는 이날도 외국인이 3281억6000만원어치나 순매도 해 -1.14% 하락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9거래일째 순매도 중이다. 반대로 SK하이닉스는 2.96%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25%)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5%)와 현대로템(4.40%)이 급등했고, 경영권 분쟁중인 고려아연도 공개매수가격 상향으로 8.84%나 올랐다.
다만, 금양(-5.84%), 엘앤에프(-5.37%), 에코프로머티리얼즈(-3.71%), 삼성SDI(-2.69%), 포스코퓨처엠(-2.61%) 등 이차전지 종목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64종목이었고, 하락 종목 수는 414종목이었다. 59종목은 제자리를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6.85p(0.90%) 오른 768.9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1.60p(0.21%) 상승한 763.73으로 시작해 장중 1.70%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이날 코스닥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은 5.95% 상승하면서 코스닥 1위를 되찾았다. 에코프로비엠(-3.52%)와 에코프로(-3.03%)는 하락했다.
HLB(1.42%), 리가켐바이오(9.61%), 클래시스(1.28%), 삼천당제약(3.77%), 휴젤(6.42%), 에스티팜(5.97%), 파마리서치(4.36%) 등 바이오 종목이 크게 올랐다. 리노공업(2.84%), HPSP(0.31%), 이오테크닉스(4.70%) 등 반도체 종목도 강세였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관련 불확실성에도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전환, 헬스케어·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 강세 나타나면서 지수가 반등했다"며 "다음주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앞둔 가운데 마이크론의 예상외 호실적에 이어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신제품 블랙웰에 대한 강한 수요를 피력하면서 업황 우려가 일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금투세 관련 당론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시장에서는 유예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고, 미국 항만 파업 중단과 임급 협상 진전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 시칸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