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고용안정 및 군민의 안전과 단합 중요..왜곡 말라"
[서울파이낸스 (영광) 임왕섭 기자] 10·16 영광군수 재선거가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와 영광군의회 의원 8명 전원이 진보당과 이석하 후보에게 '한빛 1·2호기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14일 전라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장세일 후보는 "탈석탄·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기본을 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은 민주·진보 진영 전체가 합의하고 있는 기본적 방향"이라며, "진보당은 그간 '핵발전소 조기 폐로'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으며 운영 기간이 남은 핵발전소도 조기에 폐로하자는 진보당 입장대로라면 한빛 1·2호기의 연장 운영은 애초에 선택지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후보는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한빛 1·2호기 연장 운영에 대한 찬반 견해를 밝히지 않은 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며 "한빛 1·2호기는 운영허가 기간 종료에 맞춰 운영을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인지, 탈핵과 핵발전소 조기 폐로라는 당 정책에서 제외 대상인지, 둘 다 아니면 진보당 중앙당은 운영 중지 입장이고 이 후보는 이에 반대하는 뜻이냐"고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특히 장 후보는 "한빛원전은 전라남도 원자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특별회계에 따라 지역자원시설세 징수액의 65%를 영광군 지방세로 매년 200여억원이 넘는 예산이 교부됐고, 영광군의 지역개발사업에 쓰여 왔다"며 "이런 상황에 진보당은 한빛 1·2호기 운영 중단 입장이라면 군민소득과 세수 급감 등 그 이후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기나 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장 후보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급격한 탈원전 정책이 아닌 원전을 대체할 재생에너지에 대한 준비 정도와 확보 가능성 등 현실을 면밀히 파악한 후 이를 준비할 수 있는 단계적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며 "한빛원전 1·2호기 연장 문제는 단계적 탈원전에 기반한 에너지전환으로 군민 불안감을 일소하고 안전성이 담보되는 전제로 처리할 것이며 민주당은 햇빛과 바람이 전 군민 기본소득으로 실현될 수 있는 최초의 지역으로 영광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진보당 에너지전환 정책의 핵심은 '노동 중심 산업전환'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선거 판세가 불리해지자 원전 관련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는 한빛원전 '단계적 폐로'를 운운하며 '고용안정'에 대한 단 한마디도 없는 것은 무지와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한빛원전 계속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안정 및 군민의 안전과 단합'이다"라며 "최근 한빛원전 계속 운전에 대한 영광군민 여론조사 결과는 정확하게 5대5로 나뉘었고, 어느 방향으로 결정하더라도 후유증과 상처를 치유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지역주민 500명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최장 6개월 안에 군민여론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명연장 논의의 4원칙 △안정성 △주민 수용성 △투명한 정보공개 △원전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이미 제시했다"며 "모든 논의는 이 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원전노동자의 고용안정은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원전노동자의 고용안정에 군수직을 걸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장세일 후보의 질의서에는 원전노동자의 고용에 대해 한마디 언급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정작 대책 없는 폐쇄와 폐로를 기정사실화 한 것은 장세일 후보 본인"이라며 "장 후보가 지난 8월 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원자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가 가시화되면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특히,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며 따라서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제1야당 후보가 원전노동자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상대 후보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장세일 후보는 원전노동자의 생존권을 이용한 것에 대해 후보 이전에 영광사람으로서 즉시 사과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