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시나리오상으로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 종속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 자생 OTT 사업자가 자체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이례적인데 티빙 등 국내 사업자에 대한 정책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1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AI 시대 미디어 플랫폼 간의 창조적 콘텐츠 선순환 생태계 조성방안' 주제의 미디어미래비전 포럼(상임대표 구종상) 2024 추계 세미나에서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국내 OTT 산업진흥과 글로벌 플랫폼 도약 전략'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소장은 또한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되면 플램폼간 경쟁압력이 약화돼 상대적으로 콘텐츠 투자회수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병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양창규 서울벤처대학교대학원 융합산업학과 교수는 '승자 독식 구조의 미디어 플랫폼 해결방안' 주제 발표에서 "유튜브와 다르게 뉴스제휴매체를 자신 입맛에 맞게 선별해 큰 통제력을 갖고 있다. 인터넷 포털이 언론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무려 60.7%"라며 네이버를 꼭 집어 언급하고 "편향적·자극적 뉴스제휴매체가 선발되는 현행 CP(콘텐츠제휴)매체 선정제도의 개선, 네이버 뉴스 플랫폼 주도의 노출 알고리즘에 대한 관리감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널 토론에는 금동수 전 KBS미디어 대표가 좌장을 맡아 김우석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박선이 명지대 겸임교수, 안영민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미디어콘텐츠기획팀장, 전용주 아이월미디어 대표, 전인하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성욱 방통위 편성평가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