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수원) 송지순 기자] 김동연 지사는 최근 미국 방문에서 스몰토크를 활용, 미국 유력 정치인들과의 교감을 이끌어냈다.
스몰토크는 가벼운 대화로 외교에서는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김 지사는 스포츠를 화제로 대화를 시작하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뉴욕주지사 캐시 호컬과의 회담에서 "어제 메이저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의 패배를 아쉬워했다"며 이에 호컬 지사는 "메츠 경기에 가려고 했지만 못 갔다"는 농담으로 응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 지사는 "메츠는 졌지만 양키스는 이기고 있다"며 화제를 이어갔다. 이어, 김 지사가 전설적인 미식축구 선수 어니 데이비스에 대해 언급하자 호컬 지사는 "내 정치인생의 시작점"이라며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의 회담에서는 그의 농구 선수 시절을 언급하며, 김 지사가 영킨 주지사의 농구 경력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는 놀란 표정을 지었고, 회담 후에도 농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다.
김 지사는 유타주 방문 시에는 NBA의 전설적인 선수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을 언급하며, 유타주 순방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첫날에는 펠레의 사인이 담긴 티셔츠를 발견하며 대화를 시작해 상대방의 흥미를 끌었다.
이처럼 김 지사의 스몰토크는 사전 준비와 즉흥적인 발언으로, 외교적 성의와 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있다. 또 김 지사는 모든 대화를 영어로 진행, 스몰토크 역시 모두 유창한 영어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