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19세기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운동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정리한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1∼3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출간됐다.
책은 조선이 일본과 강화도 조약과 조일수호조규를 체결한 1876년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민주화 시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사회운동 역사를 총괄해 소개한다.
일제 강점기에 관해서는 기독교의 저항과 변절을 함께 다룬다.
현대사 관련해 "이승만 정권기에 보였던 정치권력과의 유착으로 4월 혁명 이후 기독교는 사회적 불신과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새로운 정교관계를 확립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었다"며 반성적 시각을 유지한다.
유신체제에서 전국 각지의 기독교단체가 구국기도회를 열어 자유민주 질서 확립을 요구하고 구속자 석방 운동을 전개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저항했고 에큐매니컬 계열의 사회 운동이 "민주화·인권운동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김학중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발행사에서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가 "개항기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한국기독교 사회운동의 역사를 정리한 첫 통사"라며 "이 책을 통해 한국기독교의 역사가 한국의 역사와 항상 동행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CCK는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출범해 1931년 조선기독교연합공의회로 이름을 바꿨다가, 1946년 한국기독교연합회로 재건한 뒤 197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로 개편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100년의 발자취를 소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100년사'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