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끝없는 금리 인상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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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금리 9% 육박
은행권 금리 인상 여파

[서울파이낸스 황인태 기자] <bins@seoulfn.com>저축은행 예금금리가 9%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기가 실물경제까지 전이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이같은 연이은 금리 인상에 대해 다소 과도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삼화저축은행은 최대 8.82% 금리의 15개월 정기예금을 특별판매한다고 밝혔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300억 한도로 특별판매되는 이번 예금은 12개월 이상 15개월 미만의 경우 8.1%(복리 8.4%), 15개월 8.3%(복리 8.71%)의 금리를 제공하며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는 경우 0.1%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복리 연수익율 각각 8.51%와 8.82%의 금리가 적용된다.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8% 중반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이은 저축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대해 다소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제불안으로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저축은행들이 수신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어 우려가 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무리한 금리 인상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축은행들은 이런 우려에 대해 경제 위기로 유동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금리가 은행권의 금리보다 2∼3%p 이상 높아야 고객이 몰린다"며 "고객확보를 위해서는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시중은행들은 경쟁적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연 7%대를 웃도는 특판 예금을 통해 시중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
 
이에 금감원은 지난 20일 시중은행 자금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회의를 열고 과도한 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감독원 건전기획국 양형근 부국장은 "시중은행의 경쟁적 금리인상으로 인해 유동성쏠림현상이 우려된다"며 "은행들의 금리인상 자제를 협조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축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중은행의 금리가 내려가면 자동적으로 따라갈 것으로 보여 별도의 요청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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