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5%···분기말 효과에 0.08%p↓
9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5%···분기말 효과에 0.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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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말 상·매각 확대···9월에만 4.3兆 정리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9월 하락했다. 은행권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규모 확대에 따른 일시적 추세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4년 9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0.53%) 대비 0.08%p(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상·매각 규모가 확대됐던 6월 말 0.42%로 전월보다 0.09%p 하락한 후 7월 0.47%, 8월 0.53%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8월 연체율은 5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 9월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신규연체 발생액(2조5000억원)이 전월(3조원) 대비 5000억원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4조3000억원)는 전월(1조4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9월 중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0.13%)과 견줘 0.03%p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9월 말 연체율이 0.52%로 전월 말(0.62%)과 비교해 0.10%p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에서 0.04%로 0.01%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78%에서 0.65%로 0.13%p 떨어졌다. 또 △중소법인 연체율 0.84→0.68%(0.16%p↓) △개인사업자대출 0.70→0.61%(0.09%p↓) 등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9월 말 연체율이 0.36%로 전월 말(0.40%) 대비 0.04%p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은 0.26%에서 0.25%로 0.01%p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경우 0.82%에서 0.69%로 0.13%p 하락했다.

9월 은행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분기말과 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확대돼 연체율이 크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연체 우려차주 등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에 대해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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