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안양) 유원상 기자] 경기 안양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1조7594억원 규모로 편성해 18일 안양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조8059억원보다 약 465억원(2.5%) 감소한 수치다.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136억원(0.8%) 증가한 1조5446억원, 특별회계는 601억원(21.8%) 감소한 2148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특별회계 감소 폭이 큰 주요 원인은 상수도 공기업 분야의 이월 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2025년도 편성 예산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재원 중 자체 수입은 지방세 4933억원, 세외수입 604억원 등 5537억원이며, 국·도비 보조금 및 이전 재원 등 의존 재원은 8368억원이다.
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공공기관 및 협력 기관의 운영비 인상 억제 △업무추진 국내 여비 15% 감액 △시책 업무추진비 동결 △행사 및 축제성 경비 동결 △지방보조금 부서별 한도액 배분 △사업 우선순위 및 투자 시기 조정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강력한 지출 혁신으로 확보된 재원은 △다 같이 성장하는 미래도시 △내일을 준비하는 청년 특별도시 △민생 우선 경제중심도시 △더불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 △삶이 풍요로운 문화·녹색도시 등 5대 중점 분야에 투자한다.
분야별로는 미래도시 조성을 위해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건설(410억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건설(179억원)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47억원)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14억원) △어르신 교통비 지원(35억원) △스마트 도시통합센터 운영(16억원)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운영(7억원)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5억원) △시민 안전 및 풍수해 보험(3억8000만원) 등을 편성했다.
청년 특별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는 △청년 기본소득(64억원) △안양 청년 1번가 운영(3억5000만원) △청년 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1억6000만원) △청년 이사비 지원(1억원)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4000만원) 등을 반영했다.
또 경제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지원(43억원) △중소기업육성 자금 융자지원 이자 차액 보전 지원(33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례 보증(25억원)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3억원) △중소기업 기술 닥터 사업(2억8000만원) 등을 추진한다.
교육·복지 도시 조성을 위해 △부모 급여 지원(414억원) △영유아보육료 지원(582억원) △학교급식 경비 지원(243억원) △국가유공자 보훈 명예 수당(88억원) △출산지원금 지원(80억원) △첫만남이용권 지원(69억원) 등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문화·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133억원) △평촌도서관 건립(84억원) △석수체육관 건립(70억원) △운행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29억원) △통합문화체육관광 이용권(22억원) △실내체육관 빙상장 냉동설비 교체(1억원) 등을 편성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년 연속 세수 부족으로 시의 가용 재원이 줄어들어 재정 여건이 어려운 시기"라며 "재량 지출 동결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산 절감으로 재정 운용 효율화를 통해 민선 8기 시정 핵심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은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제298회 안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