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10거래일 매도세에도 기관 매수세 유입으로 하단을 지지하면서 2480선에서 마감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80.63p(0.07%) 내린 2480.6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7.67p(0.31%) 하락한 2474.62로 출발한 뒤 장중 양전환 했다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90억원, 개인은 127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988억원 순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기타법인은 88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총 855억7700만원 순매도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1.54%), 통신업(0.87%), 화학(0.71%), 전기전자(0.67%) 등 업종이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기계(-2.21%), 운수장비(-2.17%), 음식료업(-1.68%) 서비스업(-0.92%) 등은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99%)는 3거래일만에 상승마감했지만 외국인은 390억8700만원 팔아 매도세가 여전했다. 또 KB금융(1.78%), KB금융(1.78%), 셀트리온(1.34%), POSCO홀딩스(3.05%), LG화학(1.03%) 등 오른 종목들은 모두 1% 넘게 올랐다.
반대로 SK하이닉스(-1.06%), 삼성바이오로직스(-0.64%), 현대차(-1.37%), NAVER(-1.76%), 삼성물산(-0.16%), HD현대중공업(-3.18%) 등 종목들이 크게 내려 종목 장세가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394종목이었고, 하락 종목 수는 479종목이었다. 66종목은 제자리를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2.24p(0.33%) 내린 680.6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0.19p(0.03%) 상승한 683.10으로 시작했지만 오후들어 하락 반전하면서 약보합권에서 끝났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였다. 장 초반 20% 대규모 유상증자 설로 20% 넘게 급락했던 알테오젠은 -1.14% 하락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이어 리가켐바이오(-4.53%), 휴젤(-1.60%, 클래시스(-0.93%), 삼천당제약(-2.07%), 셀트리온제약(-0.54%) 등 제약/바이오 종목이 약세였다. HLB(2.37%)와 펩트론(1.45%), 에스티팜(2.15%) 등 일부 종목은 상승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1.93%), 에코프로(6.43%), 엔켐(0.93%) 등 이차전지는 급등세를 보였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지수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대형주 등락이 엇갈리면서 코스피는 하락세로 마쳤다"며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한 가운데 3000억원 규모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오늘부터 시작된 밸류업 펀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우려와 달러 강세, 외국인 자금이탈 지속 등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 실적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며 당분간 2500선 전후로 방향성 탐색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