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표준화 '신경전'
모바일뱅킹 표준화 '신경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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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과 TFT 구성...조정 나설 듯

모바일뱅킹의 표준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체들과 은행들이 별도의 카드 없이 이동전화 단말기로 은행의 거의 모든 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뱅킹 제휴를 추진하고 있지만,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중복투자와 소비자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간에 적외선 결제 및 암호화알고리즘이 호환이 안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 우리·하나·신한·조흥 등 4개 은행과 제휴를 맺고 KTF나 LG텔레콤과는 다른 방식의 규격을 통해 표준화를 이끌겠다고 밝히면서 국민은행과 LG텔레콤과의 표준화 경쟁을 본격화했다.

SK텔레콤은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이 3-DES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한국형 암호화알고리듬인 SEED를 사용한다는 것. 또 은행 전용칩외에도 모네타칩의 두 가지 형태로 칩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서비스 개발당시 금융IC카드 표준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상호호환을 협의할 상대 금융기관도 없었다며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행할 은행이 구체화됨에 따라 상호호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은행측은 휴대폰을 통한 거래는 IC칩과 관련된 카드 형태와는 달리 적외선을 통해 ATM등과 통신을 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기준은 IC카드 표준에는 없다며 이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금융결제원에서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3DES는 칩의 기본 알고리즘이기 때문에 SEED와 호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상호호환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제정된 ‘금융IC카드 표준안’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최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모바일 뱅킹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공식적인 건의가 들어올 경우 은행들과 이와 관련된 TFT를 구성해 표준화를 위한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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