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기업분석보고서 발행이 전년 대비 8.8% 증가했지만, 여전히 과반수 이상의 상장기업이 기업분석보고서를 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총 60개사 증권사 중 에프앤가이드(Fn guide)와 제휴하고 있는 30개 증권사에서 작성한 기업분석보고서 발행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총 2만7099건의 기업분석보고서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상장법인 2621개사 중 1496개사로에 대해서는 연중 보고서가 발행되지 않았다. 이는 전체 상장법인의 57.1%에 달한다. 전년(55.7%) 대비 1.4%p 증가한 수치이며, 여전히 과반수 이상의 법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스피 법인에 대한 보고서가 74.6%를 차지하며, 코스닥, 코넥스 보고서 발행 비율은 각각 25.4%, 0.01%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L-cap에 대한 보고서가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인 M-cap과 1000억원 미만인 S-cap은 각각 17.1%와 2.9%의 낮은 수준으로 대형주 쏠림현상을 보였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는 2022년 개관한 이래로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 중소형기업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를 전문적으로 발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중소형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주주가치 제고 노력)' 콘텐츠가 추가된 보고서를 확대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