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리아 밸류업지수 발표···ROE순 총 100종목 선정
거래소, 코리아 밸류업지수 발표···ROE순 총 100종목 선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기공시 기업, 밸류업지수 특례편입 실시···11월 중 ETF·지수선물 출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밸류업지수(이하 '밸류업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 등에 대해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지수는 최종적으로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조기 공시기업을 포함해 총 100종목으로 구성된다"며 "산정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산업군별 상대평가'를 적용해 각 산업군 대표기업들을 고르게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은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을 적용한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해 선별됐다. 우선 시총 상위 400위(전체누적 시총의 90% 수준) 이내여야 하며, 최근 '2년 연속 적자'나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니어야 한다. 또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야 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50% 이내에 해당돼야 한다. 해당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 평가(산업군별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위비중)'가 우수한 기업 순으로 최종 100종목이 선정됐다.

밸류업지수는 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정기변경된다.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을 이용하며, 비유동주식수는 지수산출시 제외된다. 개별종목의 지수내 비중은 15%로 제한됐다.

구성종목과 산업군별 분포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DX 등이 포함된 정보기술 부문에 해당하는 기업이 24개사로 제일 많았다. 대한항공, 두산밥캣 등 산업재 부문이 20개사, 메어젠, 메디톡스, 종근당 등 헬스케어가 12개사, 현대차, 기아, 골프존 등 자유소비재가 11개사, 신한지주,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금융/부동산이 10개사, 고려아연, 한솔케미칼, 나노신소재 등 소재가 9개사, 오뚜기, 동서 등 필수소비재 8개사, 엔씨소프트, 에스엠, 제일기획 등 커뮤니케이션 5개사, 에너지 부문에선 S-Oil 1개사로 이뤄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종목수 비중은 약 7대 3의 비율로 구성됐다.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독려를 위해 밸류업 공시기업 및 표창기업에 대한 우대방안이 마련됐다. 거래소는 지난 23일까지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에 대해 특례편입을 실시하고, 2년간 편입을 유지할 예정이다. 특례 편입의 경우 시총 상위 700위 이내일 것, 2년 연속 적자 미해당,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유동비율 10% 미만, 기타 부적합 종목 등에 해당하지 않는 것을 지수 편입 최소 자격요건으로 한다.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기업 중 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DB하이텍은 특례 없이 정식기준에 의해 편입된다. 현대자동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특례를 통해 지수에 포함됐다. 콜마홀딩스는 수익성 미충족으로, 에프앤가이드,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DB금융투자는 시총 미충족으로 편입되지 못했다.

거래소는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기업들에 대해서는 한국IR협의회와 연계한 정기 기업보고서 발간, 거래소 주관 공동IR을 통한 기업홍보 및 투자자 미팅 기회 제공, 공시우수법인·코스닥대상 가점 등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6월 정기변경부터는 최소 편입 요건을 충족하는 '밸류업 표창기업'에 대한 특례편입을 실시하고, 공시이행기업 우대편입제도를 도입한다. 기업들의 공시 이행 여부에 따라 시가총액,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일부요건을 완화 또는 강화할 계획이다. 공시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게는 지수 우선편출 등 패널티를 부여하고, 공시를 이행한 기업에게는 지수 편입 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2026년 6월 정기심사부터는 공시이행기업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는 다음주 월요일인 30일부터 공식적으로 산출될 예정이며, 11월에는 지수선물과 ETF상품도 상장될 예정"이라며 "사전 수요조사시, 약 10개 내외 ETF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개발 과정에서 업계 의견수렴 결과,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하는 다양한 후속지수 개발수요 확인했다"며 "이번 밸류업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시장 의견과 지수개발 수요를 반영한 후속지수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