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목전..."후순위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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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안정적,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

"중도해지 불가, 예금자 보호 안돼 신중해야"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시중은행들이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 자칫 '나는 상관없어'라고 생각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있지만, 잘 활용하면 고금리 수익을 누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7%후반대의 고금리에다 예·적금처럼 세금우대와 비과세 혜택도 볼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BIS비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던 국민은행의 경우 후순위채 판매의 호조로 BIS비율을 10%대로 끌어올렸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7384억원 어치가 팔려 나갔고 18일부터 판매한 것은 나흘동안 6397억을 팔아치운 것. 판매 조건은 금리 연 7.7%에 만기는 5년 6개월이다. 만기가 길긴하지만 금리가 7%후반대로 상당히 높으데다 이자를 찾지 않고 예치하면 이자에 이자가 붙어 금리가 연7.92%로 높아진다. 이는 현재 6%대인 정기예금이나 7%대 중반인 은행채 금리보다도 더 높은 수치로 장기투자 목적의 이자생활자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개인 및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원화기한부 후순위채권 5000억원을 17일부터 판매해 21일까지 4714억1500만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이번에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은 통장식으로 만기는 5년 9개월, 1인당 1천만원 이상 1백만원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들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 5000만원 이하로 구입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많지 않은 자금이 모여 20일 하루동안에 1200억원 가량 팔려 나갔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17일부터 연7.7%, 만기는 5년6개월의 후순위채를 7000억원 규모로 판매에 나섰다. 최소 판매단위는 1000만원으로 20일 현재까지 나흘간 판매된 금액은 5176억6500만원이다.

이와함께, 외환은행은 21일부터 만기 5년6개월, 표면금리 연7.7%(실효수익률 연 7.92%)의 원화 후순위채권 3000억원을 영업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예금자 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일반 채권보다 채무변제순위에서 뒤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시중은행들의 파산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대통령도 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만큼 조만간 예금금리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때문에 고금리 은행상품을 놓친 금융소비자들은 이 기회를 노려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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