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캐피탈, 흑자전환···작년 순이익 802억원
애큐온캐피탈, 흑자전환···작년 순이익 80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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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경영·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
(사진=애큐온캐피탈)
(사진=애큐온캐피탈)

[서울파이낸스 박영선 기자] 애큐온캐피탈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애큐온캐피탈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 802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자산규모는 8조7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9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실적 개선의 큰 요인으로 '내실 경영'을 꼽았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 내 유동성이 경색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적극적인 외형 확장보다는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2023년에는 캐피탈 업권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비우호적 대외 환경이 지속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그러나 안정을 우선시하는 내실 경영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달 여건 개선을 기반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애큐온캐피탈은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대내외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했다.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영업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건전성 부담이 우려되는 개인 신용 대출 상품의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또한, 부실 자산을 재구조화 및 매각·상각해 대손상각비와 건전성 지표를 안정화고, 판매관리비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높은 수준의 자본 완충력을 바탕으로 현금성 자산 확보와 차입 부채의 만기 장기화 등으로 유동성도 철저히 관리했다.

자회사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자기자본비율(BIS)가 지속 상승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전개로 연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애큐온저축은행은 3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모회사의 지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양사는 유기적 협업을 통해 고유의 역량과 강점을 토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올 한해 자산 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준금리 인하 추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선된 자금 조달 여건을 활용해 양질의 투자를 확대하고, 금리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한 안정된 자산을 활용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총자산 4조원 이상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주주사 EQT 프라이빗 캐피탈 아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EQT는 지속 가능 경영 관점에서 애큐온캐피탈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애큐온캐피탈 이중무 대표이사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애큐온캐피탈은 내실 경영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애큐온캐피탈은 금융기업으로서 본질적인 역할에 충실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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