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C등급 건설사 16곳 워크아웃ㆍ퇴출"
한신평, "C등급 건설사 16곳 워크아웃ㆍ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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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등급 업체 13개사, D등급 업체 3개사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국내 시공능력 순위 100위 이내 건설업체 가운데 16곳이 워크아웃이나 퇴출 판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신용평가에서 실시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시공능력순위 100위 이내 업체 중 건설비중이 낮은 중공업업체를 제외한 건설사의 신용평점 계산 결과 94개사 중 16개사가 C등급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C등급 업체는 13개사, 퇴출 대상인 D등급 업체는 3개사로 조사됐다.

한신평은 “C등급 업체 중 상당수가 60점대 후반의 신용평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비 재무 항목에 대한 평가나 가점이 상승할 경우 C등급 업체 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시뮬레이션 분석 상 비 재무 점수가 평균 2점(자체 평점과 건설사 자체 계산 점수 차이 반영) 상승할 경우 C, D등급 업체수가 12개사(C등급 10개사, D등급 2개사)로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반대로 비 재무 항목 및 가점에 대한 배점을 자체배점보다 보수적으로 할 경우 구조조정 대상 업체수가 다소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자체 계산 결과 B등급업체 중 70점~72점 업체수가 9개사에 이르고 있고, 2007년 재무제표를 적용한 업체 중 2008 년 3분기 재무자료를 정확히 반영할 경우 70점을 하회하는 업체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한신평은 이어 “채권단 및 정부의 의지에 따라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 업체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업체와 D등급 업체의 신용등급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공능력순위로 살펴보면, 1위부터 10까지의 대형 건설사는 모두 A등급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시공능력순위가 낮을수록 등급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업력, 사업포트폴리오, 사업장 위험, 계열사 지원 등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 등 대형 건설업체에 유리한 비 재무 항목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한편, 23일까지 최종 구조조정 대상이 선정돼 부실징후기업(C등급) 판정을 받은 업체는 워크아웃 절차를, 부실기업(D)은 퇴출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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