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IFRS, SK C&C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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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센츄어-코스콤과 컨소시엄 이뤄…LG CNS 제쳐
은행권 사업자 선정 일단락…SK C&C 총 3곳 수주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IFRS(국제회계기준) 시스템 구축을 위한 SI사업자로 SK C&C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은행권 IFRS 시스템 구축을 위한 SI사업자 현황

은행명

SI업체

국민은행

SK C&C-한국IBM

신한은행

티맥스소프트

우리은행

SK C&C-액센츄어-코스콤

하나은행

SK C&C-한국IBM

기업은행

IBK시스템-E&Y한영-더존다스

외환은행

LG CNS

산업은행

삼성SDS

20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SK C&C-액센츄어-코스콤 컨소시엄은 LG CNS-삼성SDS-한국IBM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여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1월 7일자 「우리금융, IFRS 프로젝트 ‘시동’」 참조>

우리금융은 지난해12월 31일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해, 지난 12일 제안서를 마감했다. 16일에는 입찰가격을 접수받고, 제안설명회를 가졌으며, 19일부터 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었다. 프로젝트 기간은 16개월이며, 시스템 구축은 오는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IT기획실 이교창 부부장은 “SK C&C 컨소시엄과 약 3주간의 협상 기간을 거쳐 최종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그룹 내 계열사인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의 IFRS 시스템을 대상으로 이뤄지게 된다. 구축범위는 그룹사의 공동시스템으로 그룹회계정책, 연결재무인프라, 리스크공시가, 계열사의 신규시스템으로는 발생손실 대손충당금 산출시스템, 금융상품 평가시스템 등이 구축된다.

우리금융은 대부분의 시스템을 자체개발로 하되, 금융상품 평가시스템과 연결재무제표 부문에 패키지SW(소프트웨어)를 도입하게 된다. 금융상품 평가시스템의 경우 SAP ERP 패키지SW에 IFRS 모듈을 추가하게 되며, 연결재무제표 부문 역시 SAP의 패키지SW가 도입된다.

이로써, 국내 IFRS 시장의 전초전 격이었던 주요 시중은행의 SI사업자 선정이 모두 완료됐다. 국내 은행권은 IFRS 시장의 약 50% 가량을 차지해, IT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었다.

주요 사업자를 살펴보면, SK C&C가 총 3곳을 수주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SK C&C는 한국IBM과 짝을 이뤄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액센츄어-코스콤과 컨소시엄을 맺어 우리은행 사업을 따냈다. SK C&C로서는 금융권의 양대 산맥이었던 삼성SDS와 LG CNS를 눌렀다는 데 그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는 신한은행을 수주해, SI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LG CNS라는 강적을 만나 거둔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는 평이다.

반면, 기존 강자였던 LG CNS는 외환은행 1곳을 수주하는데 그쳐,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산업은행을 수주해 체면치레를 했지만, 산업은행이 패키지SW 도입에 비중을 둘 예정이어서 프로젝트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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