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동부CNI도 IFRS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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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솔루션 출시…2금융권으로 중심 이동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딜로이트 안진과 동부CNI가 IFRS(국제회계기준)시스템 구축시장에 뛰어들었다. 양사 모두 타깃은 2금융권이다. 은행권의 SI사업자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IFRS 시장의 중심도 증권, 보험, 카드 등 2금융권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2금융권은 현재 대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컨설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태다. 대한생명, 삼성카드,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두산캐피탈 등이 SI업체 선정을 위한 RFP(입찰제안요청서) 발송을 앞두고 있다.

2금융권의 경우 시스템 구축규모가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자체개발보다는 패키지SW(소프트웨어) 도입에 비중을 두는 곳이 많다. 자연히 투입 인력에 대한 IT업체의 부담도 적다. 1금융권 시장에서 삼성SDS 등 ‘빅3’에 눌려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던 중소형 IT서비스 업체와 회계법인들이 시장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 안진과 동부CNI는 최근 자체개발한 IFRS 솔루션 제품을 출시했다. 딜로이트 안진의 경우 공정가치를 측정하는 ‘딜로이트 EVM솔루션’과 연결솔루션인 ‘딜로이트 ECM 솔루션’을 내놨다.

이중 금융권 IFRS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받는 공정가치 측정 솔루션인 ‘딜로이트 EVM솔루션’이 눈에 띈다. 최근 IFRS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지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연결솔루션에 국한돼 있다.

딜로이트가 출시한 제품들은 SAS의 IFRS 프레임웍 기반 위에 한국기업평가가 현금흐름을 잡아내는 캐시 플로우 엔진, 한국채권평가가 금융상품 등을 평가하는 프라이싱 엔진을 개발해 얹은 형태다. 딜로이트 안진도 제품 개발에 참여했으며, 향후 영업과 컨설팅을 담당할 계획이다.

조성만 딜로이트 안진 상무는 “SAS의 IFRS 프레임웍이 유연성이 좋아 기존 시스템에 무리 없이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협력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타깃은  2금융 등 금융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는 그룹사들이다. 즉  동양종합금융증권을 거느린 동양그룹처럼, 금융회사를 소유한 그룹사가 목표란 얘기다.

동부CNI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DASFA(동부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 파이낸스 어카운팅)를 발표했다. 이 회사 역시 목표시장은 2금융권이다. 제품은 연결솔루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목표시장과 제품 형태에서는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동부CNI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든브릿지금융의 통합회계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개발을 완료했다. 박원일 동부CNI 부장은 “주택금융공사의 디지털 예산회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IFRS 관련 경험도 충분한 상태”라며 “이번 제품은 기존 시스템에 모듈 형태로 쉽게 애드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BD(컴포넌트 기반 개발) 방식으로 개발된 DASFA는 오는 2월 프라이싱 엔진을 추가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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