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배당금 잇단 충돌…핫이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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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 배당축소 줄줄이 반대

금융위기 상황에서 배당을 최대한 줄이려는 기업에 대해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12일 칸서스자산운용은 20일로 예정된 남해화학의 주주총회 1호 의안인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의결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남해화학 지분 0.45%를 보유 중인 칸서스자산운용은 배당금이 예상보다 적다고 판단했다.

남해화학은 최근 2008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시가배당률 2.7%)을 실시키로 했다. 2007년의 240원에 비해 늘었지만, 남해화학은 전년보다 5배 가까이 영업이익을 작년에 기록했다.

유리자산운용도 이날 지분 5.96%를 보유한 BYC의 20일 주총에서 배당을 늘려달라고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인 BYC는 작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750원(시가배당률 0.57%)을 결정, 전년의 800원에 비해 소폭 줄였다.

앞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6일에 열린 남양유업 주주총회에서 배당확대와 주주정책 제고를 요구하며 일부 주총안에 대해 반대의결권을 행사했다.

배당금 문제는 배당을 축소하려는 상장사와 배당금 수령을 통해 펀드수익률을 조금이라도 올리겠다는 운용사가 충돌해 올해 주주총회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돼 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실적 악화로 배당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정 수준의 배당을 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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