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한울저축銀 인수에 10곳 이상 참여
예한울저축銀 인수에 10곳 이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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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예한울저축은행 재매각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비롯해 대부업체 등 10곳 이상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3~4곳 정도가 예한울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많은 기업체들이 참가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매각주간사로 선정된 삼정KPMG는 지난 25일 예한울저축은행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았다. 삼정KPMG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받은 결과 10곳 이상이 예한울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력 인수 희망자로 거론되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선 “더 이상 알려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향후 예한울저축은행 예비인수자로 선정되면 내달 중 현장실사를 한 후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예금보험공사가 한번 매각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매각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이 예한울저축은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외에는 일체의 매각 관련 사항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을 인수할 자금력이나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예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곳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으로 대부업체의 경우 적은 돈으로 금융업으로 진출할 수 있어 대형사가 예한울축은행 인수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한울저축은행은 부실 저축은행으로 분류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후 영업재개가 수월한 데다 인수를 하게 되면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으로서는 확실한 인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하면 경기 분당, 전북 부안, 경북 포항, 대구, 경주 등 5개 지역에 영업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예한울저축은행 매각은 가격협상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보의 입장에서도 예한울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매각으로 다시 벌어들여야 하고 인수하는 쪽에서는 최대한 인수가격을 낮출 것이기 때문이다.

예한울저축은행의 인수가격은 580억에서 600억 원 대로 대략 점쳐지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자본금 276억 원의 예한울저축은행의 자산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며 “적은 자금으로 기업이 금융업으로 진출할 수 있어 2금융권으로서는 금융자회사 등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한울저축은행 인수 희망자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은 일체의 인수 관련 사안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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