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삼성重 노조, 올 임협 '시동'
대우조선.삼성重 노조, 올 임협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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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정상 협상'vs 삼성重 노조 '무교섭 타결' 추진

조선업계 세계 1위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을 일찌감치 회사측에 위임한 가운데 2, 3위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사도 임금협상에 들어간다.

올 상반기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우조선 노조는 사측과 정상적인 임금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며 삼성중 노동자협의회는 경제상황을 감안, 무교섭 타결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기본급 10만548원 인상(기본급 대비 5.42%), 근속수당 인상, 가족수당 인상,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골자로 한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짓고 지난달 26일 사측에 전달했다.

이 회사 노조 관계자는 "올해 회사의 생산과 매출이 사상최대일 것으로 전망되고 대외상황이 어렵더라도 정상적 교섭을 해야 한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인식"이라며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임금협상을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동자협의회는 지난달 중순께 대의원 대회를 열어 올해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진행하기로 결의해 임금결정을 사실상 사측에 위임하는 성격을 띄게 됐다.

협의회는 지난 2월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한 현대중 노조 조합원 설명회에 협의회 간부와 대의원들을 보내 설명회 전 과정을 참관하기도 했다.

삼성중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노사 모두 힘을 합칠 필요가 있어 올해는 무교섭 타결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에 조선소를 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노조는 지금까지 매년 3~4월께 사측에 해당년도 임금요구안을 통보하면서 임금협상을 시작해 보통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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