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신상훈-이백순 체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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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통해 결속력 '탄탄'
"시너지효과 등 성장성 주목"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검증된 리스크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취임 100일을 갓 지낸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위기속에서도 '신한'만의 새로운 색깔 입히기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외유내강'형 리더십
신상훈-이백순 투톱체제의 특징은 외유내강형으로 대변되고 있다. 대외 활동보다는 내부적인 결속을 중시하는 것도 신한지주만의 독특한 문화가 반영됐다. 특히 라응찬 회장에 이어 그룹 2인자 자리에 나란히 오른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은 창립 초기부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어 위기 극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주목받아 왔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의 완벽한 호흡은 최근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실제 신 사장은 지주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해외 투자설명회(IR) 활동 이외에는 언론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시스템 정비와 내부 결속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 사장은 수시로 이 행장과의 티-타임을 갖고 전임 신한은행장으로서의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개별사 CEO 체제로 가동되는 금융지주사의 특성상 지주사 사장으로서의 역할에 제약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신 사장과 이 행장은 정기적인 사장단 회의 외에 그룹 경영과 관련된 의견을 수시로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 행장은 취임 직후 강도높은 현장경영과 토론 중심의 '토참문화' 정착을 통해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신 사장은 신한은행의 새로운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후선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한의 힘에 주목"
금융위기로 다소 위축된 그룹 수익성도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81억원으로 경쟁사인 KB금융지주(2383억원), 우리금융지주(1623억원)에 비해 비교열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2600억원대로 가장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차별화된 자산 포트폴리오로 가장 성장성이 밝은 금융지주사로 시장의 이목을 끌어 왔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지난 2007년 34%에서 지난해말 48%로 확대된 뒤, 올해 1분기에는 역전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KB·우리·하나금융지주 등은 은행 수익이 전체 수익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여타 경쟁사들과 달리 M&A 이슈에 한발 물러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올해 발효된 자본시장법은 신한금융지주의 잠재적인 성장성을 한단계 끌어올려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혁재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수익성 측면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변동성이 적어 실적에 대한 신뢰감이 높다"면서 "지속적으로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늘어나고 있고 개별 자회사들의 경쟁력이 우수하여 자본시장법 시장에 따른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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