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우리은행이 국외점포 현지화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현지금융 연수에 여성 지역전문가를 파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현지파견의 위험성을 고려해 여성들의 해외파견을 관례적으로 제한해 왔다.

19일 우리은행은 현지금융 수요조사 및 현지금융기관 연수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4개월간 인도네시아, 브라질, 말레이시아, 베트남, 러시아 지역에 여성 지역전문가를 포함해 총 5명의 인력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에 파견되는 김영실 계장은 입행 이전부터 베트남 시장에서의 남다른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계장은 지난 2002년 우리은행 호치민사무소(現 호치민 지점) 개소 당시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의 통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계장은 "이번 파견을 기회로 삼아 한국여성 특유의 강인함과 섬세함으로 해외 진출 여성금융인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현재까지 총 9회에 걸쳐 52명의 지역전문가를 양성했으며, 이번 김 계장의 베트남 파견을 계기로 실력과 재능을 갖춘 여성 인력을 발굴해 지역전문가로 적극 양성한다는 계획이다.